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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Story

겨울철 농부의 발이 위험하다. 발가락 동상 초기 대처 및 응급처치

 

 

흔히 겨울철이면 농촌에서 일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작물에 따라 상황에 따라 추운 날씨만 바깥에서 작업을 해야될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농부.

 

저도 이번 겨울 동상에 걸려 큰일 날뻔했습니다.

올해 들어 최강 한파라는 오늘 서울은 체감온도가 -20도 였습니다.

 

간밤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일전에 마늘밭에 덮어두었던 부직포가 바람에 날려 벗겨졌습니다.

추운 겨울에 보온을 위해 덮어둔 거라 내일부터는 더 추워진다는 일기예보에

형님과 같이 부직포를 다시 덮으러 갔습니다.

6시가 다되어 해가 질때쯤 작업이 마무리가 되었는데,

집으로 와서 양말을 벗었는데 양쪽 엄지발가락이 평소와 달랐습니다.

잠시후 엄청나게 부어오른 양 엄지발가락.

순간 많이 당황했습니다.

 

와이프가 재빨리 검색을 해서 동상 발생시 대처법을 알려줘서 저는 다행히 별 문제없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잠시 작업을 할꺼라 예상하고 런닝화를 신고 작업을 하러 간게 잘못이었습니다.

추운날씨에 방에 있다가 갑자기 나간터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유난히 추운 날씨에 통풍이 잘되는 런닝화라 몇시간 사이에 발가락이 얼어버린 것이었습니다.

막상 제가 동상에 걸리니 당황스럽고 어찌할 줄 모르겠어서 더욱 무서운듯합니다.

저는 화장실에 따뜻한물을 다라이(대야)에 받아 40분가량 뜨끈하게 해줬습니다.

 

분명 겨울에 작업하시다 보면 이와 유사한 경험이 있으실텐데요.

이렇게 동상이 발생했을때 초기 대처 및 응급처치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특히 몇일 있으면 개막하는 평창 올림픽을 관람하시는분, 겨울철 야외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눈여겨 봐두시기 바랍니다.

알고 올바로 대처하는 것과 모르고 대처하는것에는 결과에 아주 크나큰 차이가 있습니다!


 

인체는 추운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신체의 중심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말단으로 가는 혈관을 수축시켜 중심의 체온을 유지하는데,

결과적으로 말단 부위는 차가워져 동상이 발생합니다.

 


 

    동상 응급처치   


1. 먼저 따뜻한 환경으로 환자를 옮깁니다.

2. 의복이 젖었다면 벗기고 따뜻한 담요로 몸 전체를 감싸줍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따뜻한 물에 담그는 것인데 동상 부위를 37~39℃ 정도의 따뜻한 물에

30분 정도 담그는 것입니다. 물이 식지 않도록 따뜻한 물을 보충해줍니다.

40℃ 이상 뜨거운 물에 담가서는 안됩니다.


귀나 얼굴은 따뜻한 물수건을 대주고, 수건이 식으므로 따뜻한 수건으로 자주 갈아줍니다.

 

3. 소독된 마른 거즈로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에 끼워 서로 붙지 않도록 해줍니다.


4. 동상 부위를 다른 부위보다 약간 높게 해줍니다.


5. 다리에 물집이 있거나 부은 경우 걸어서는 안되며 들것으로 옮겨야 합니다.


6.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주의사항


1. 지나치게 뜨겁게 해서는 안됩니다.

40℃ 이상의 물, 모닥불, 난로, 뜨거운 물주전자, 헤어드라이어, 라디에이터 등은 추가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동상 부위를 문지르거나 마사지해서는 안됩니다. 동상 부위의 세포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3. 물집 (수포)을 터트리지 않아야 합니다. 손대지 말고 병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4. 술을 마시면 안 됩니다.

술을 마시면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체온이 올라가는 것 같이 느껴질 수 있으나 이것은 일시적인 것이고, 체외로 열 손실을 일으켜 체온을 더 떨어뜨리게 됩니다.


5.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합니다.

담배는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좋지 않습니다.